군인들 Die Soldaten - 4막으로 구성된 오페라

이 작품은 작곡가 자신이 추구하는 '미래의 오페라'가 그대로 실현된 것입니다. 그것은 곧 '총체극'을 의미합니다. 이 작품은 동시에 20세기의 오페라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수 있는 형식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그것은 바로 '다원주의 오페라'(치더구먼)입니다.

 

제1막

릴의 상인 베제 너의 딸 마리와 언니 샤를로테가 슈 톨 치우스의 어머니에게 쓴 마리의 편지 때문에 서로 싸움을 벌입니다. 마리는 포목상인인 슈 톨 치우스와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언니에게 밝히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베제 너의 고객인 데포르트 남작이 마리의 환심을 사는 데 성공합니다.

 

연대의 장교들과 종군 목사인 아이젠하르트가 군인들의 부도덕한 삶에 대해 격렬한 논쟁을 벌입니다. 창녀는 창녀로 태어나는 것이라는 오디 대위의 주장에 목사는 창녀는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마리가 그녀의 아버지에게 데포르트 백작의 연애편지를 보여줍니다. 베제네는 마리에게 그의 선물을 받지 말라고 합니다.

 

제2막

장교들이 카페에서 카드놀이를 즐기고 있는데 오디 대위가 동료들을 위해 슈 톨 치우스를 그곳으로 초대합니다. 어려워하는 그에게 장교들이 마리와 데포르트의 관계를 이야기하며 놀려댑니다. 마리가 슈 톨 치우스의 비난에찬 편치를 받고 울고 있을 때 데포르트가 들어옵니다. 두 사람은 편지를 놓고 옥신각신하다가 욕정의 눈길을 주고받고는 마리의 방으로 들어갑니다. 옆방에서 마리의 할머니가 어두운 미래를 예고하는 옛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슈 톨 치우스의 어머니가 마리를 '군인들의 창녀'라고 비난하지만 슈 톨 치우 스는 마리를 변호하며 데포르트에게 복수를 결심합니다.

 

제3막

아이젠하르트 목사와 프리첼 대위가 군생활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데 데포르트의 친구인 마리 대위가 아르망티에르에서 릴로 전출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슈 톨 치우스가 데포르트에게 접근하기 위해 마리 대위를 찾아가 그의 전속병이 되겠다고 하자 대위는 그를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샤를로테가 마리에게 데포르트한테 버림받은 이후 이번에는 마리 대위와 사귀고 있다며 비난하자 마리는 데포르트의 소식을 얻기 위해 그런 것일 뿐이라고 항변합니다. 마리 대위가 놀러 가자고 이들에게 오는데 마리는 같이 따라온 슈 톨 치우스를 못 알아봅니다. 드 라 로슈 백작부인은 마리와 사귀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서 아들을 나무라지만 그는 마리를 순결한 여자라고 말합니다.

 

백작부인이 마리를 찾아와 자기 아들을 단념하라고 부탁하면서 남자와의 접촉을 끊고 1년 동안 자신의 말 상대가 되어 같이 생활하자고 제안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녀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입니다. 마리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합니다.

 

제4막

마리는 모든 관계를 정리하고 백작부인 집에 들어가 살지만 마리 대위가 곧 그녀의 행방을 알아냅니다. 그들의 만남이 백작부인에게 발각되지 마리는 집에서 뛰쳐나옵니다. 그녀는 마리 대위를 통해 데포르트 남작과의 재결합을 시도하지만 백작은 사냥꾼에게 그녀를 알아서 처리하도록 맡겨버립니다.

 

몸과 마음을 모두 망친 그녀는 이곳저곳을 헤매다가 결국 창녀가 됩니다. 데포르트 남작이 마리 대위의 집에 저녁식사를 하러 왔습니다. 남작은 대위에게 창녀 마리에 대해 자랑스럽게 떠들어댑니다. 남작은 마리 대위에게 그런 방탕한 여자와 결혼했다간 큰일이 난다고 말합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슈 톨 치우 스는 남작의 수프에 독약을 섞습니다.

 

죽어가는 남작에게 그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자신도 독약을 먹고 죽습니다. 군인들은 실은 기차가 끝없이 지나가는 가운데 거리에서 한 여자 거지가 노인이 된 배제 너에게 적선을 청합니다. 여자 거지는 바로 마리였으나 둘은 서로 알아보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