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오페라는 널리 알려진 작품에 속할 뿐 아니라 독일의 거의 모든 어린이들이 친숙하게 여기는 작품입니다. 어두운 숲 속을 지날 때처럼 우리는 이 작품에서 아름다운 과 공포는 서로 분리될 수 없으며 삶의 매력은 불안과 희망 간에 전혀 다른 느낌에서 비로소 비롯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1막
젊은 사냥꾼 막스는 사격 경연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만 산림 감독관 쿠노의 딸이자 그의 애인인 아가테를 신부로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명사수로 이름난 막스는 요즘 웬일인지 총이 잘 맞질 않습니다. 얼마 전에는 농부 칼리안에게조차 패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막스가 불안과 절망에 사로잡혀 괴로워하고 있는데 카스파르가 내일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비책을 알려주겠다며 마법의 탄환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 증거로 건네준 한 알의 마탄으로 막스가 하늘을 맴돌고 있는 독수리를 쏘아 떨어뜨립니다. 그 위력에 놀란 막스는 망설임 끝에 카스파르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마탄을 얻기 위해서는 특별한 제조 과정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그가 자정 무렵 '늑대 계곡'으로 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카스파르는 악마 사냥꾼 자미엘과의 계약에 따라 기한이 만료되기 전까지 새로운 희생자를 데려오지 못하면 그의 생명은 영원히 자미엘에게 넘어가게 되어 있는데 오늘 밤이 바로 그 기한이 끝나는 때였던 것입니다. 카스파르는 막스의 영혼을 팔아 자신의 영혼을 구하려는 속셈이었습니다.
제2막
제1장
초상화가 갑자기 떨어지는 바람에 가벼운 상처를 입은 아가테가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힙니다. 친척 에헤이 초상화를 다시 고쳐 걸면서 아가테의 우울한 기분을 달래주려고 합니다. 아가테는 숲 속의 은자를 만났는데 그가 그녀에게 알 수 없는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하며 그것을 막아줄 백장미 꽃다발을 선물로 주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때 애타게 기다리던 막스가 나타나자 아가테는 그를 끌어안습니다. 그는 지금 자신이 쏘아 맞춘 사슴을 가지러 늑대 계곡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하자 아가테가 그를 만류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를 뿌리치고 그곳으로 달려갑니다.
제2장
카스파르가 주문을 외워 자미엘을 불러냅니다. 그가 자미엘에게 막스를 새로운 제물로 바칠 테니 자기 대신 그를 위해 일곱 발의 마탄을 주조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런데 그중 여섯 발은 어떤 표적이든 명중시킬 수 있게 해 주고 일곱 번째 것은 자미엘 것이므로 뜻대로 하되 아가테를 맞추어 주셨으면 한다고 말하자 자미엘이 그의 청을 수락합니다.
제3막
제1장
사격 대회가 열려 막스는 카스파르한테서 받은 마탄 중 이미 세발을 사용해 표적을 모두 명중시켰습니다. 그가 카스파르에게 마탄을 더 달라고 부탁하지만 카스파르는 자신이 세 발을 모두 쏘아버립니다. 이제 막스에게는 자미엘에게 속한 일곱 번째의 탄환만이 남아있습니다.
제2장
신부의 옷을 입은 아가테가 엔헨에게 꿈에서 흰 비둘기가 되어 날아가는 자신을 막스가 나타나 쏘아버렸다고 말합니다. 엔헨이 신부의 화관이 든 상자를 열어보니 거기에 죽음의 금관이 들어 있었습니다. 아가테의 부탁으로 엔헨이 어제 받은 흰 장미들로 새로운 화관을 만듭니다.
제3장
사냥꾼들의 합창이 끝나자 영주 오토 카르가 흰 비둘기를 사냥의 표적으로 정합니다. 막스가 표적을 겨냥하고 쏘려는 순간 아가테가 그를 향해 뛰어들며 쏘지 말라고 외칩니다. 동시에 총성이 울리고 그녀가 쓰러집니다. 그러나 그의 총을 맞은 사람은 그녀가 아니라 카스파르였습니다. 은자의 장미가 그녀를 악마의 힘으로부터 지켜준 것입니다.
나무에서 떨어진 카스파르가 죽어가면서 자미엘을 저주합니다. 영문을 묻는 영주에게 막스는 악마와 계약을 맺고 마탄을 얻어 사용한 일을 자백합니다. 영주가 화를 내며 그에게 추방령을 내리자 숲 속의 은자가 나타나 영주를 설득합니다. 그 결과 막스에게 1년간의 근신 처벌이 내려지고 이 기간에 그가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면 그는 아가테와 결혼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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