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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Orfeo ed Euridice 3막으로 구성된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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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양식의 오페라와 더불어 절대주의 시대의 인간상도 함께 몰락합니다. 글루크는 인위적인 아리아와 중창곡들 대신 가곡풍의 소박한 노래들을 썻습니다. 신화 속의 인물들이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처럼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제 1막

제 1장

아내의 무덤 옆에 오르페오가 홀연히 서 있습니다. 목동들과 요정들로 이루어진 합창대가 에우리디체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사라져버린 후 혼자 남게 된 오르페우스가 신들에게 비통한 마음을 토로하며 죽은 아내를 저승세계에서 다시 데려올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호소합니다.

 

제 2장

홀연히 아모르 신이 오르페우스 앞에 나타나 제우스 신께서 그대에게 저승으로 내려가 그대의 노래로 복수의 여신들과 그곳 유령들의 완고한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다면 에우리디체를 다시 데려오는 것을 허락하노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합니다. 다만 거기에는 두 가지 조건이 붙습니다. 지상으로 돌아올 때 에우리디체를 바라보아서는 안된다는 것과 이 금지 사항을 그녀에게 절대 발성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천둥과 번개가 내려치는 가운데 오르페우스는 저승세계로 내려갑니다.

 

제 2막

제 1장

복수의 여신들과 저승의 유령들이 에우리디체를 만나게 해달라는 오르페우스의 간청에 대해 계속 '안돼'라는 매몰찬 대답으로 일관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오르페우스의 아름다운 음악에 넘어갑니다.

 

제 2장

노래와 춤의 의식이 끝나고 엘뤼시온의 복된 영혼들로 이루어진 합창대가 에우리디체를 오르페우스에게 인도합니다. 비로소 아내를 되찾은 오르페오는 그녀를 바라보지 않은 채 재빨리 그녀의 손을 잡고 그곳을 떠납니다.

 

제 3막

제 1장

어둡고 습기찬 곳에는 바위가 흩어져 있고 초목이 무성합니다. 오르페오는 아내를 데리고 이곳까지 왔습니다. 에우리디체는 오르페오가 왜 자기를 쳐다보지 않고 또한 그 이유를 말하지 않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녀는 자기 얼굴이 보기 흉하게 되었기 때문에 자기를 쳐다보지 않는 것이냐고 묻습니다. 그녀는 그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리하여 오르페오가 지금까지의 사실을 이야기하나 아내는 만족하지 않고 사랑이 식은 것이라며 돌아가려고 합니다. 참다못한 오르페오가 몸을 돌려 그녀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그러자 그녀는 그 자리에서 죽어버립니다. 다시 혼자가 된 그는 그녀 없는 삶의 무의미함을 토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어 그녀를 뒤따르고자 합니다.

 

제 2장

다시 아모르가 나타나 그의 자살을 막습니다. 지금까지 그대가 보여준 아내에 대한 지극한 사랑은 충분히 찬양할만하니 이제 '에우리디체는 영원히 그대의 것이다'라고 말하며 아모르가 죽은 그녀의 몸에 지팡이를 갖다 대자 그녀는 잠에서 깨어나듯 다시 살아납니다.

 

제 3장

사랑하는 두 사람은 포옹을 합니다. 사랑의 신은 그들에게 감사를 받으며 그들을 지상으로 인도합니다. 아모르, 오르페오, 에우리디체 그리고 목동들의 합창이 세상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사랑의 위대한 힘을 높이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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