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 Tosca - 자코모 푸치니, 1900년 초연

토스카는 3막으로 구성된 오페라로서 음악과 드라마와 역사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탁월한 예 입니다. 또한 완결된 거대 형식들을 거부함으로써 이미 '안티 오페라'의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통속소설적인 영화 연출법에 근접하는 요소를 지니고 있습니다.

 

제 1막

 

카스텔 산탄젤로에서 탈옥한 정치범 체사레 안젤로티가 산탄드레아 델라발레 성당으로 피신합니다. 그곳 기도실안에는 그의 여동생 아타반티 백작부인이 변장을 위해 갖다 놓은 여자 옷이 있습니다. 성당 관리인에 이어 화가인 마리오 카바라도시가 나타나 작업 중이던 제단화를 그립니다.

 

안젤로티가 숨어있던 곳에서 나오다 카라바도시와 마주칩니다. 카라바도시는 그가 전의 로마국 영사임을 알아보고는 그를 도와주고자 합니다. 카바라도시와 안젤로티의 대화는 카바라도시의 애인이자 유명한 여가수인 토스카가 밖에서 외쳐대는 소리에 중단됩니다. 그녀가 들어와 누군가와 속삭이는 소리를 들었는데 혹시 여자가 아니냐고 다그쳐 묻습니다.

 

카바라도시는 그녀의 의혹을 간신히 가라앉히며 저녁때 자신의 별장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합니다. 죄수의 탈옥을 알리는 대포소리가 울려퍼지고 카바라도시는 안젤로티를 자기 별장의 정원 우물에 숨겨주기로 하고 함께 성당을 급히 떠납니다. 

 

북쪽에서 나폴레옹 군대가 패했다는 소식에, 성당 관라인이 이를 자축하는 특별 미사 준비를 위해 복사들과 함께 다시 성당으로 들어옵니다. 그때 돌연 경찰국장 스카르피아가 안젤로티를 잡기 위해 부하들을 데리고 나타나 성당 안을 수색하기 시작합니다. 기도실 안에서 아타반티 부인의 부채와 카바라도시가 안젤로티에게 건네주었던 점심 바구니가 단서로 발견됩니다. 스카르피아는 그때 성당 안으로 들어오는 토스카를 보고 이 단서를 미끼로 그녀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제 2막

 

스카르피아가 부하에게 쪽지를 건네주며 토스카를 데려오라고 합니다. 그때 미행하러 갔던 스폴레타가 들어와 안젤로티는 발견하지 못했으나 그 대신 카바라도시를 붙잡아왔다고 보고합니다. 심문을 받는 카바라도시가 대답을 완강히 거부하자 스카르피아는 그를 옆방 고문실로 데려가도록 명령합니다.

 

토스카 또한 스카르피아의 추궁에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버팁니다. 옆방에서 들려오는 애인의 비명소리가 극에 달하자 그녀는 안젤로티가 숨어 있는 곳을 실토하고 맙니다. 고문에서 풀려난 카바라도시는 그녀의 배반사실을 듣고 그녀에게 심한 비난을 퍼붓습니다. 스카르피아는 그에게 사형 선고를 내립니다. 카바라도시를 살라달라고 애원하는 토스카에게 스카르피아는 본심을 드러내며 그 대가로 그녀의 몸을 요구합니다.

 

멀리서 카바라도시의 처형을 알리는 북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안첼로티가 체포 직전 음독 자살했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난 후에야, 토스카는 비로소 결심을 굳히고 카바라도시와 함께 이탈리아를 떠날수 있게 해준다면 그의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말합니다. 스카르피아는 스폴레타를 불러 카바라도시를 처형하되 실탄이 없는 총으로 '거짓 사형 집행'을 하도록 지시합니다. 이어 스카르피아가 팔을 벌리며 다가와 그녀를 안으려는 순간 그녀는 칼로 그를 찌릅니다.

 

제 3막

 

카바라도시가 사형 집행을 기다리며 간수의 허락으로 토스카에게 마지막 작별의 편지를 씁니다. 얼마 후 토스카가 달려와 그에게 인전 통행증을 보여주며 거짓 사형 집행이 이루어질것이라는 이야기와 자기자 어떻게 스카르피아를 해치웠는지 들려줍니다.

 

이윽고 총이 발사되고 그는 쓰러진 뒤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총에 실탄이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제서야 그녀는 자신이 속았음을 깨닫고 울부짖습니다. 스카르피아의 시체를 발견한 그의 부하들이 그녀를 잡으러 오는 소리에 그녀는 재빨리 성벽 아래로 몸을 던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