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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

카티아 카바노바 Kata Kabanova - 레오슈 야나체크, 1921년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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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막 6장으로 구성된 오페라로서 전통적 오페라와 현대의 음악극을 둘러싼 대결 너머에서 야나체크는 관객들의 감각을 자극하고 그들의 감성을 사로잡는 음악 언어를 발견했습니다. 그 언어를 통해 관객들은 주인공과의 완전한 합일을 체험합니다. 시민사회로부터 소외된 비극적 주인공의 몰락 과정이 압축된 시간 속에서 한 인생의 생성, 실현, 소멸로 표현합니다.

 

제 1막

제 1장

교사 쿠드리야슈가 옆집 하녀 글라샤를 앉혀놓고 강의 장관과 그 유구한 흐름을 찬양합니다. 상인 디코이와 그의 조카 보리스 사이의 언쟁으로 두 사람의 감흥이 깨집니다. 그때 카티아 카바노바가 남편 티혼과 시어머니 카바니하와 함께 교회에서 나옵니다. 보리스는 쿠드리야슈에게 카티아에 대한 은밀한 사랑의 감정을 고백합니다. 카바니하는 아들 티혼에게 카티아와의 결혼 후 제 마누라한테 빠져 어미에게 소흘하다느니, 그가 카티아를 엄히 다스리지 않아서 그녀가 그를 어려워할 줄 모른다느니 하며 잔소리를 늘어놓습니다. 어머니와 카티아 사이에 끼어 갑갑증을 이기지 못하고 음주로 소일하던 그는 마침 아들을 카잔의 장터로 보내고 싶어하는 어머니의 뜻에 따르기로 합니다.

 

제 2장

카티아는 카바노프 집안의 양녀 바르바라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때 티혼이 나타나 얼마간 카잔으로 가게 되었다는 말에 카티아는 그가 없는 동안 자신이 죄를 범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자기를 함께 데려가 달라고 애원해 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혼자 남게된 그녀는 채워지지 않는 사랑의 욕정과 씨름하며 괴로워 합니다.

 

제 2막

제1장

카바니하는 남편이 출타 중일때에는 슬픈 마음을 가져야 하는 아내의 도리를 지키지 않는다고 카티아를 나무랍니다. 카티아에게 볼가 강변으로 통하는 정원 문 열쇠를 건네주면서 저녁때 그곳으로 보리스를 나오게 하겠다고 말합니다.

 

제 2장

쿠드리야슈가 애인 바르바라를 기다리고 있는데 강변 쪽에서 그녀가 오라고 부릅니다. 둘이 사라지자 카티아가 나타나 그곳에 이미 와 있던 보리스와 만납니다. 처음에 그녀는 머뭇거리지만 보리스가 그녀의 저항을 물리치고 와락 달려들자 그녀도 열렬히 그의 품에 몸을 맡깁니다. 아침이 희미하게 밝아올 때 카티아는 무거운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제 3막

제 1장

2주 후, 몇몇 사람들이 몰려오는 폭풍우를 피해 볼가 강변의 폐허속으로 피신합니다. 쿠드리야슈와 디코이가 뇌우 현상에 대해 논쟁을 벌입니다. 디코이가 화를 내며 가버리자 바르바라가 나타나 보리스에게 티혼이 돌아왔으며 그후로 카티아가 점점 실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합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가운데 양심의 가책으로 정신이 피폐해진 카티아가 카바니하, 티혼, 디코이 앞에서 보리스와 열흘 밤을 함께 보냈다고 고백합니다. 티혼이 그녀를 끌어안으려고 하자 그녀는 그를 뿌리치고 뛰쳐나갑니다,

 

제 2장

티혼이 글라샤를 데리고 카티아를 찾기 위해 볼가 강변을 돌아다닙니다. 바르바라와 쿠드리야슈는 답답한 촌구석을 벗어나 모스크바로 떠나기로 합니다. 카티아는 보리스와의 마지막 만남을 위해 나타납니다. 그는 그동안 삼촌 디코이가 자기를 시베리아의 한 친구에게 보내기로 했다고 말합니다. 카티아는 울며 자기를 함꼐 데려가 달라고 애원하지만 그는 그럴수 없다고 하며 가버립니다. 이에 그녀에게는 치욕스러운 삶밖에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카티아는 죽기를 결심하고 볼가 강으로 몸을 던집니다. 그녀의 시체가 건져 올려집니다. 티혼은 모여든 사람들을 향해 울부짖으며 그들이 그녀를 죽인것이라고 소리치고 그녀의 시체 옆에 주저 앉습니다. 반면 카바니하는 냉정한 목소리로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여주어 감사하다는 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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