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막 9장으로 구성된 이 오페라는 새로운 문화 창출을 위한 대변혁의 시대로 진입하는 것은 드라마, 오페라, 영화, 재즈의 영역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음악을 통해 가능하게 됩니다. 한 여인의 형상에서 우리는 가히 혁명적인 상승 욕구의 원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 1막
제 1장
카테리나는 남편 지노비와의 결혼 생활을 못 견뎌합니다. 시아버지 보리스는 자식 하나 낳지 못한다며 그녀를 못마땅하게 합니다. 지노비가 며칠간 집을 떠나게 되었을 때 보리스는 카테리나에게 남편에 대해 정절을 맹세하도록 강요합니다.
제 2장
집안의 하인들이 새로 들어온 가게 점원 세르게이의 사주를 받아 하녀 악시냐를 겁탈하려고 합니다. 카테리나의 등장으로 폭행이 중단되고 그녀와 세르게이간의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이어지고 둘은 서로 엉겨 바닥 위를 뒹굽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보리스가 진노하며 아들이 돌아오면 모두 일러바치겠다고 위협합니다.
제 3장
식을 줄 모르는 욕정으로 카테리나는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때 세르게이가 그녀의 방문을 두드리며 책을 빌리러 왔다고 둘러댑니다. 그는 곧 본심을 드러내며 그녀를 침대에 쓰러뜨립니다. 카테리나는 잠시 저항하는 듯하다가 그에게 몸을 허락합니다.
제 2막
제 4장
새벽 일찍 카테리나의 방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본 보리스는 그녀의 방으로 가려고 하는데 마침 세르게이가 창문을 통해 빠져나오는 것을 목격합니다. 그는 모두 보는 앞에서 세르게이에게 태형을 가하게 하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채찍질을 하다 지친 보리스는 세르게이를 지하 포도주 창고 안에 가두게 하고는 먹을 것을 좀 가져오라고 합니다. 앙심을 품고 있던 카테리나가 그에게 쥐약을 탄 버섯요리를 내옵니다. 보리스가 그것을 먹고 쓰러지자 그녀는 그의 주머니에서 창고열쇠를 찾아 세르게이를 구합니다.
제 5장
세르게이는 카테리나 옆에서 잠이 들고, 죽은 보리스의 유령이 나타나 카테리나를 위협합니다. 이어 지노비가 돌아와 남자의 바지와 벨트를 발견하고 그녀를 추궁하자 그녀는 세르게이와 합세해 그를 죽입니다. 그들은 지노비의 시체를 포도주 창고에 숨깁니다.
제 3막
제 6장
카테리나는 세르게이와의 결혼식 날 양심의 가책으로 괴로워 합니다. 남루한 옷차림의 주정뱅이가 술을 찾아 포도주 창고의 자물쇠를 부수고 들어갔다가 시체를 발견하고는 기겁하여 경찰서로 달려갑니다.
제 7장
카테리나의 집 안에서 시체를 보았다는 농부의 신고에 서장과 경찰관들은 건수가 생겼다며 기뻐합니다.
제 8장
결혼식 연회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창고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한 카테리나가 세르게이에게 집안의 돈을 챙겨 달아나자고 합니다. 그러나 경찰이 들이닥쳐 계획은 무산됩니다. 세르게이가 경찰서장을 매수하려 하지만 카테리나는 죄를 자백합니다. 두 사람은 체포됩니다.
제 4막
제 9장
카테리나와 세르게이는 유형지인 시베리아로 향합니다. 카테리나는 보초를 매수하여 세르게이를 만나지만 이미 그는 그녀에게 싫증이 나 있습니다. 세르게이는 새로 알게 된 소네트카에게 마음이 있지만 그녀와 관계를 가지려면 그녀의 요구대로 카테리나의 양말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세르게이는 카테리나에게 접근하여 양말을 얻어내는데 성공합니다. 세르게이와 소네트카가 숲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 카테리나는 두 사람을 추적합니다. 죽은 시아버지와 남편의 저주를 느끼며 죽음을 결심합니다. 휴식을 끝내고 대열이 다시 이동하자 카테리나는 소네트카만 보며 뒤따라 걷다가 급류 위에 걸쳐진 다리에 이르러 그녀를 떠밀고 자신도 물 속으로 몸을 던집니다. 죄수들의 동요를 수습한 후 사하관은 대열을 정렬해 다시 출발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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